다된다, 뭐든/플래몽드_이야기

[서평] 혼자 입원했습니다 - 비혼여성 수술일기

플래몽드 2021. 10. 18.
728x90
반응형

제목 : 혼자 입원했습니다
부제 : 요절복통 비혼여성 수술일기


혼자입원했습니다 표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코로나 이후로 입원하는데 보호자 동행이 쉽지않고,
보호자 대신 간호사분들이 챙겨주시는 간호병동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유쾌한 에세이인줄 알았는데, 다드래기님의 만화책이었어요!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과 현실적인 배경/스토리가 잘 어우러져서
앉은자리에서 한번에 끝까지 다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콜센터에서 일하는 기니피그(주인공)가 변비로 고통을 받다가,
주변분들의 조언으로 부인과 검사를 받고 종양으로 수술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재미나고 유쾌하게(그리고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작년부터 저도 손목통증으로 대학병원을 수시로 드나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주인공이 대학병원과 암센터에서 진료받고 검사받는 부분이 아주 절절히 공감되었습니다.

대학병원에 방문하면 수납이며 대기며 예약이며...
하루라도 다녀오면 아주 진이 빠집니다.
특히 유명한 의사한테 진료받으려면 3~4달 대기 예약은 기본에..
예약 안 받으면 새벽 4~5시에 가서도 줄 서야 하는.........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나으려면 ^^

그리고 젊은 여성분들에게 부인과는 가까워야 하지만 먼 존재인데요.
사실 여자로서 부인과 검진은 꼭 필요하고, 부인과 병원과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인과 질환은 꼭 결혼이나 경험여부와 상관없이도 나타날 수 있는 거니까요.
생각보다 주변에 또래친구들이나 언니, 동생들도 부인과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근데, 몸 밖으로 표시 나는게 적다 보니 자주 체크하지 않으면 주인공처럼 오랜 시간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빨리 확인할 수록 수술을 하게 될 확률이 낮고 가볍게 치료할 수도 있으니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신다면 자주자주 체크해주세요~!!

반응형


마지막으로 월급쟁이로써 주인공의 스토리에 공감이 참 많이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다니는 회사는 연차를 쓰거나, 병가를 쓰거나, 조퇴하는 등등에 있어서
제도적인 뒷받침이 안되는 회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회사원으로써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주인공도 아파서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가는데 엄청난 눈총을 받습니다.

그리고 수술을 받게되면서도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되죠..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고통 속에서 일주일만에 출근한 회사 선배 언니들에 존경심(!)을 가지게 됩니다.
저도 신입사원때 수술하고는 일주일(주말 포함)만 쉬고 바로 출근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어렸고. 회복이 빠를때였습니다만 ^^

회사라는 게 어쩔 수 없는 곳이라 그렇다는 얘기가,
마지막쯤 병실로 찾아온 윗분들의 말씀이죠.

나도 팀장이지만 말이야, 자리가 사람을 만들잖아, 왜 by 팀장 p347

사실 사람 자체가 나쁜 사람이 많다기보단,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죠................(할많하않)

그리고 또, 비혼여성으로써 수술받는 어려움, 보호자와 관련된 얘기, 준중환자실에서의 에피소드 등
다양한 얘기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1인 가구, 비혼 가구 등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그리고 코로나로 수술받는데 있어서도 많은 제한이 있는 지금,

수술 준비도 하고 수술 전 마음의 준비도 할 수 있는
혼자 입원했습니다 라는 책, 추천드립니다!




☞서평단 이벤트 참가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